풀무원 농장 원경선 원장님의 생애 (1914 – 2013)
1914 / 1살
4월 17일 평안남도 중화군 상원면 번동리 황촌에서 아버지 원낙범과 어머니 김승수의 아들로 태어났다.
1924 / 11살
황해도 수안군으로 이사하여 감리교회 학교에 다니며 기독교에 입문했다
1927 / 14살
교회 학교가 문을 닫자 수안공립보통학교로 편입했다.
1929 / 16살
보통학교에서 장학금 10원을 주어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.
1930 / 17살
보통학교를 졸업하며 장학금에서 쓰고 남은 돈 1원 50전을 학교에 돌려주었다.
이런 올곧은 태도 덕분에 청년 대상 영농자금을 받아 농사를 지었다.
1935 / 22살
신학교에 진학하여 전도사가 되려고 서울로 왔다.
생계를 위해 밤낮으로 노동을 하느라 신학교에는 못갔으나 한평생을 ‘전도하는 농부’로 살았다.
1938 / 25살
다니던 기독 동신회 교회에서 배화여고를 졸업한 신여성 지명희를 만나 혼인했다.
1939 / 26살
중국 북경으로 이주했다. 부부의 성을 따서 이름을 붙인 ‘지원인서사(地元印書社)’를 운영했다.
1946 / 33살
5월에 북경에서 귀국했다. 건축회사에서 일하다가 스스로 토건회사를 차렸다.
뇌물로 공사를 따내야 하는 토건업에 회의를 느껴 사업을 정리했다.
1949 / 36살
경기도 부천군 오정면 도당리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.
아직 이름은 없었으나 풀무원 농장의 시작이었다.
1953 / 40살
전쟁 고아들, 노인들이 도당리의 농장에 들어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.
풀무원농장에 풀무원공동체의 씨앗이 뿌려진 것이다.
1954 / 41살
뒷날 홀트아동복지회를 세운 해리 홀트(Harry Holt)를 처음 만났다.
1955 / 42살
정식으로 풀무원공동체를 설립하고, 농장도 풀무원농장으로 명명했다.
1956 / 43살
거창고등학교 설립자인 전영창 선생의 부탁으로 거창고등학교 이사직을 맡았다.
1961 / 48살
5.16 군사정변이 일어난 이 해에 거창고등학교 이사장에 취임했다.
1974 / 61살
일본 애농회의 잡지 <애농>에서 고다니 준이치(小各純一)의 글을 읽고 유기농을 알게 되었다.
아오야마의 애농회로 그를 찾아가 유기농에 관해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.
1975 / 62살
원장님의 초대로 여름에 고다니 선생이 농장을 방문하여 유기농법을 강의했다.
1976 / 63살
풀무원농장에서 한국 최초의 유기농 농민단체 ‘정농회’가 결성되었다.
4월에 경기도 양주의 새 땅으로 농장을 옮겼다. 한국 최초의 유기농은 거기서 시작되었다.
풀무원농장을 법인화 하여 ‘한삶회’를 설립하고 전 재산을 재단에 기부했다.
1981 / 68살
5월 12일 아들 원혜영이 서울 강남의 압구정동에 ‘풀무원농장무공해농산물직판장’을 열고
풀무원농장과 정농회 농부들이 생산한 유기농산물을 팔기 시작했다.
한국 최초의 유기농 가게였으며, 식품기업 풀무원(이하’풀무원’)의 모태였다.
1984 / 71살
5월에 풀무원식품이 설립되었다.
원장님의 ‘생명존중과 이웃사랑’을 브랜드 정신으로 이어받을 풀무원의 창사였다.
1987 / 74살
일본의 국제기아대책기구 행사에 참석하여 세계 기아 문제에 눈뜨게 되었다.
스위스의 기아대책 본부에 한국 지부를 세우겠다는 뜻을 전하고 창설준비위원장이 되어
모금활동을 전개했다. 풀무원 임직원과 헬스어드바이저들이 이 모금에 적극 참여했다.
풀무원 고문으로 취임했다.
1992 / 79살
6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 글로벌포럼에서 한국 대표로 발표했다.
지구 환경의 미래를 걱정하며 설립된 환경개발센터의 이사장에 추대되었다.
제2회 ‘녹색인상’을 수상했다.
1995 / 82살
세계환경의 날인 6월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토리아에서, 유기농의 실천으로 지구 환경에 이바지한 공로로 유엔환경계획(UNEP)의 ‘글로벌500’상을 수상했다.
1998 / 85살
제13회 ‘인간상록수’에 선정되었다.
제12회 ‘인촌상’을 수상했다.
2004 / 91살
양주의 풀무원농장을 정리하고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평단리로 이사하여 공동체 평화원을 열었다. 거기서 가까운 풀무원 로하스아카데미 안에 마련된 살림집(현재의 기념관)과 공동체를 오가며 만년을 보냈다.
2008 / 95살
제10회 ‘환경문화상 특별상’을 수상했다.
2009 / 96살
2월 18일 72년 동안 부부이자 동지로 해로한 지명희 여사가 별세했다.
2013 / 100살
1월 8일 100살을 일기로 별세했다.